올해도 우리교회는 12/13 (주일, 5:00 PM), 12/15 (화, 5:00 PM), 이틀 동안 필라델피아 시청 부근에 있는 홈리스들을 찾아가 섬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찬 바닥에 그냥 엎드려 있는 분들도 있었고, 덮을 것이 없이 공원 벤치에 움츠리고 앉아 추운 밤을 시작하는 분들도 만났습니다. 길가 맨바닥에 누워 잔뜩 몸을 움츠린 채, 맨홀에서 뿜어나오는 더운 공기로 얼어붙은 몸을 겨우겨우 녹이고 있는 분도 만났습니다.  

이 소중한 분들에게 한 해동안 우리 성도님들이 매주일 정성을 다해 드린 구제헌금으로 준비한 침낭과 마스크,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이 한자 한자 마음을 담아 쓴 성탄카드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작은 선물로 잠깐이지만 밝게 웃는 모습에 행복했고 손을 내밀어 잡아주며 연실 '고맙다'고 인사 건네는 그분들을 뵈면서 예수님이 유대인의 명절에 예루살렘에 있는 베데스다 연못에 찾아가신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눈도 많이 오고 더 춥다고 하는데 우리가 다 찾아뵙지 못한 수많은 분들과 오늘 만났던 분들, 한분한분이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돌아올 때, 이런 기도가 마음을 타고 흘러 나왔습니다.

"하나님,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 추운 겨울, 누울 곳 없이, 그리고 하루 한끼라도 마음껏 드실 수 없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내년에는 더 많은 것으로, 그리고 더 많은 성도들이 이 소중한 분들에게 따뜻한 이웃으로 찾아가 섬길 수 있게 해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