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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John's 목회 서신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 (이사야 32:15)
 

한해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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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649회 작성일 20-12-1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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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우리교회는 '전도의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해' (요15:8)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날들 하루 하루를, 우리 주님과 함께 사람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는 날>로 삼고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그런데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무서운 재난이 시작되고, 우리는 더 이상 이전처럼 사람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땅이 재난 중에 있기에 이런 때일수록 교회는 더더욱 교회의 사명과 제자의 사명을 성실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런 때에 생명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지혜와 힘을 달라고, 교회와 제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입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재난 중에 저는 어떤 불편보다도 이전처럼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없는 것이 큰 불편이었고 부담이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전도하여 많은 생명을 얻는 것을 한번도 마음 속에서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세워 맡겨주신 그 이유를 살고 싶어서, 우리를 이 지역에 예수님의 제자로 보내신 사명을 살고 싶어서 마냥 열매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을 붙잡아 두고 싶었고, 막바지 덩그러니 한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남은 몇날들 이라도 그 하루 하루가 열매맺는 날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것도 여의치 않아 마음에 위안이라도 삼으려고 그동안 산책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서로 인사할 여유가 생기면, "예수님을 믿으세요" 하고 짧은 복음을 전했고, 오고 가다가 사람들을 만나면 '하나님, 저 분들 예수 잘 믿고 구원받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생명을 얻으라'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한 해인데, 그리고 그렇게 하라고 소망 중에 세워주신 하나님의 교회인데,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지 못해 올 한해도 하나님께 너무 죄송한 한해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12월 6일), 우리교회는 그동안 우리 성도님들이 어려운 중에도 정성을 다해 눈물로, 땀으로, 그리고 생명을 드리는 심정으로 매주일 하나님께 드린 구제헌금과 선교헌금들을 결산하면서, 이렇게 드려진 헌금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아름답게 쓰임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몽골리아에 있는 후례대학교 (HUREE UNIVERSITY)의 젊은 믿음의 후대를 세우는 일을 위해 장학금 $1200을 지원했고, 우리교회가 2014년부터 마음에 품고 매일 기도하고 있는 아이티 선교를 위해서도, 그리고 아이티 예수병원 (Jesus Medical Clinic in Haiti)에 있는 환우들을 위해서도 각각 3천불과 1천불의 선교헌금과 구제헌금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11월 말, 세계보건기구 (WHO)로 부터, 올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코비드 -19> 인한 사망자보다 많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들 대부분은 갓난 아이들이라고 함) 그동안 매년 계속 지원하고 있던 말라리아 퇴치운동 (No Malaria)을 위해서도 1천불의 구제헌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두번의 Hurricanes (태풍)으로 많은 사상자와 피해를 입은 온두라스 (Honduras)와 니카라과 (Nicaragua)의 재난 구호를 위해 1천불의 구호헌금을 지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12/13 (주일)과 12/15 (화) 에는 필라델피아 시청 부근에 있는 홈리스 (Homeless)들을 찾아가 침낭 30개, 마스크 30개, 성탄카드 30개을 나눠주었습니다 ($1,500). 그리고 Retreat Camp Center를 위해서도 약간 ($100)의 지원을 했습니다. 한편, 올해 우리 성도님들이  코로나 재난이 시작되기 전까지 (3/10), 아시안 마켓 앞에 나가 전도한 사람들은 모두 958명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이렇게 살았습니다. 영이 형제와 제니 자매를 하나님이 선물로 주셨고 많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운 마음에서 일어나는 괜한 생각일까요? 이렇게 한 해를 돌아보는데, 로마서 4장에 있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19-21) 아브라함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고.....믿음으로 더 견고해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 확신하였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하나님, 그동안 5,178명에게 복음을 심고 기도하고 있으니, 온 교회가 연합하여 복음을 심고 기도하고 있는 것, 반드시 거두게 하신다는 믿음으로, 올해 비록 아주 작은 열매를 맺었어도, 실망하지 않고, 이후 더 성실하게 전도하며, 능히 거룩한 교회로 자라가게 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새해를 시작해도 될까요? "하나님, 우리가 그렇게 믿고 새해를 시작해도 될까요?" 하고 말입니다. 

  

올해도 연약한 우리를 하나님의 능하신 손에 붙들어 이렇게 사용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거룩한 교회로, 신실한 제자로 살고 있는 우리 성도님들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새 날에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성도님들의 삶과 가정과 기업에, 숭고한 신앙의 여정에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새날에 하나님의 아름다우신 영광이, 우리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이 지역과 모든 가정 위에, 모든 사람들 위에, 총각과 처녀들과 노인과 아이들 위에 (시148:12)  또한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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